864 장

차가운 이슬방울이 얼굴에 떨어졌다.

강란의 속눈썹이 살짝 떨렸고, 그녀는 머리가 찢어질 듯한 통증을 참으며 간신히 눈을 떴다.

눈에 들어온 것은 나뭇잎 사이로 흔들리는 그림자와 똑똑 떨어지는 이슬방울이었다. 마치 비가 내리는 것 같았다.

강란은 눈동자를 굴려 오른쪽을 바라보았다.

확대된 얼굴이 보이자 그녀는 깜짝 놀라 그 사람을 세게 밀쳐냈다.

강란은 몸을 지탱하며 바닥에서 일어나 앉았다. 그녀는 가슴을 부여잡고 필사적으로 숨을 몰아쉬었다.

몇 분 후에야 다시 고개를 돌려 육경지를 바라보았다.

그는 바닥에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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